[제61호 Presidential Report] 차기 대통령 후보라면, 민주시민이라면 알아둬야 할 글로벌 토픽 & 트렌드 (한국시간 0817/미국 시간 0816)
1.
TIME지가 중국이 디지털 화폐 시대에 미국 달러에 도전한다는 긴 기획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본 P.R을 계속 받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편집자가 화폐 혁명에 대해 설명드린 게 많은데요, 이번 TIME 기사는 편집자가 정리해 드렸던 내용과 매우 흡사합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화폐 혁명’은 개인이나 국가에 매우 중요하기에 한번 더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코멘트(+의역+편집자의 주관적 견해)를 곁들여 기사를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1)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화폐가 진정으로 혁명적인 것은 엄청나게 많은 새로운 기능이 있다. 이는 마치 편지 시대가 이메일 시대로 바뀐 것처럼 혁명적이다. 이건 좀 비유가 약하고, 한마디로 그냥 천지개벽이 일어남!!
-2) 이메일을 전 세계 어디든 주고받을 수 있듯이 디지털 화폐로 자산을 어디든지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중앙은행이 개개인과 직접 거래하고 특히 위기 상황에서 유용하다. 또 글로벌 금융산업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홍콩은 국외 송금수수료가 GDP의 최대 8%를 차지하는데 이게 사라지게 된다.
-3) 현재 은행 간 국제거래를 통제하는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 시스템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며 정부는 개별 은행에 데이터 제공을 요청할 필요 없이 모든 금융거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불법행위를 실시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인 14백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은행 비 거래자 약 17억 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건 금본위 제도가 사라진 후 지구 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돈 세상이 변화하는 것이다.
-4) 디지털화폐로 인해 국제 통화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목도하게 될 것이며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 지정학적 허어들에 관계없이 글로벌 자산 거래는 매우 활발해질 것이며 수출 수입 등 모든 실물거래가 매우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지대한 효과를 볼 것이다.
-5)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86%가 디지털 화폐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약 60%가 테스트 단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eral Reserve)는 검토 단계, 유럽 중앙은행(ECR)은 2025년까지 디지털 유로화 발행
-6) 3년 이내에 전 세계 인구의 20%이상이 중앙은행 발행의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 : 2027년까지 전 세계 약 24조 달러의 자산이 디지털 화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디지털 화폐로 전환한다는 의미…
-7) 7세기에 지폐를 발명한 중국이 디지털화폐 기술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는 건 어쩌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중국은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시스템을 붕괴시킬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디지털 화폐의 퍼스트 무버로 강점을 누릴 수 있는 게 많다. 이미 중국은 2,080만 명 이상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소유하고 있으며 사용하고 있으며 거래규모도 7070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맞춰 외국인들이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올림픽을 계기로 홍보에 열을 올릴 것이고 전 세계로 디지털 위안화를 퍼트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8)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해 중국은 디지털 통화와 디지털세에 관한 국제규칙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달러패권에서 벗어나 디지털 위안화를 기축통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심산을 드러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몰래 연구해 왔지만, 페이스북이 발표하는 바람에 급진전시켰다. 시진핑은 즉시 중앙부처 관계자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위안화의 '기회 선점'을 명령했다. 현재 중국은 범 국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시장에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 선두주자이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이를테면 디지털 위안화 발행, 글로벌(CBDC기축통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분야를 치고 나갈 수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비해 블록체인 기술분야에 6년 뒤쳐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9) 중국이 디지털 화폐의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실은 미국 의회가 먼저 디지털 화폐 발행 이슈를 공식 거론했다. Facebook이 2019년 6월, 23억 명의 유저를 기반으로 Libra(현재는 Diem)로 명명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의회/행정부, 금융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 인구의 거의 3분의 1을 유저로 확보한 한 민간기업이 기존의 국제통화 시스템을 우회해, 온라인 기축통화로 만들 준비를 매우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폐 발행 및 통제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극소수 통치 엘리트들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는 곧 지구촌 권력 피라미드의 맨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돈 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미 페이스북은 시작만 하면 될 정도로 모든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는데) 만약 계획대로 리브라를 발행했으면 미국의 통화 발행 및 공급, 금리 관리 등 연준과 은행들의 통제하는 금융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을 것이다. 그래서 돈 권력과 금융계는 의회에 문제를 제기했고 의회는 페이스북 CEO를 불러 청문회를 열고 사실상 마크 저커버그의 항복을 받아낸 것이다.
-10) 디지털 통화 시스템은 진정한 혁신이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화폐에 장착할 수 있어 활용 유연성이 무궁무진하다. 국가가 얻는 가장 큰 베네핏은 더 이상 탈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개인은 돈을 불에 태우거나 물에 빠뜨리거나 도난을 당한다거나 어떠한 경우라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암호는 특정부위의 생체인식으로 하면 된다.
-11) 전체 모바일 결제의 96%를 차지하는 위챗과 알리페이 덕분에 중국의 상거래는 이미 상당 수준의 디지털화가 진행돼 있다. 그러나 이 두 개의 기업의 시장 독점은 디지털 화폐 퍼스트 무버 전략을 추진하는 공산당에게는 눈에 가시로 인식됐고 결국 메스를 들이대 알리바바 산하의 소매 금융업체인 앤트 그룹의 IPO를 무산시켰고 모기업 알리바바에게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문제 삼아 28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구조조정을 명령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 두 거대 테크 기업 덕분에 엄청난 데이터를 ‘공짜로’ 얻을 수 있었을 것이며 인민들에게 디지털 결제를 일상화시켜 줌으로써 디지털 위안화 시장 진입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고 또 전개 노하우까지 습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12)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발행은 물론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중국 금융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다. 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지갑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더욱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경제에 대한 (위기시) 복원력을 갖춘 유연한 환경을 조성해 주려 한다.
-13) 디지털 통화의 또 다른 이점은 위기가 닥쳤을 때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수령자의 은행계좌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보낼 수 있다. 코로나 사태는 기존의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각인시켰다. 미국 정부는 약 110만의 죽은 자들에게 약 14억 달러의 수표(stimulus check)를 메일로 보냈다. 지원금 지연 건수도 많았다. 만약 디지털 지갑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4) 디지털 통화는 또 특정 목적에 맞게 발행할 수 있다. 이를테면 유통기한을 제한해 발행한다든지, 특정 분야에 소비하도록 용도를 제한한다든지 다양한 용도로 맞춤 발행이 가능하다. 푸드스탬프, 지역화폐, 친환경에너지용으로 이용을 특정한다든지 재난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구호금을 보낼 수 있다. 또 만 21세(혹은 18세) 미만에게 술, 담배, 의약용 마리화나, 금지약물, 카지노 코인 등을 살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NGO에 지원하는 자금이 다른 유출되지 못하도록, 특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기획자가 의도한 대로 목적이나 제한 코드를 심으면 된다.
-15) 국가가 지원하는 세금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 팬데믹 선언 후 미국 정부는 항공사의 정리해고 등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해결하라고 긴급구제금액으로 약 500억 달러를 지원했는데, 항공사들은 임원들의 주식 보너스 손해를 막으려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하는 등 오남용 했다. 중앙정부가 개개인의 시민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가 있었다면 매우 세밀하고 정확하게 세금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16) 디지털 화폐는 근본적으로 혁명이다. 편집자가 늘 주장해 왔지만, 시장에 화폐개혁보다 훨씬 더 큰 변화와 충격을 줄 수 있는 화폐 혁명…
-17) 물론 단점도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난 해킹과 사이버 범죄를 감안하면 분명히 위험하다. 하지만 현금이 존재함으로써 발생하는 범죄와 물리적인 위험은 대폭 줄어들 것이다. 그건 곧 국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게 되며 국가가 그렇게 줄어든 비용의 일부만 투자해도 얼마든지 문제와 위험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18) 디지털 통화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같은 독재국가에서 인민들과 기업의 모든 거래활동을 감시하는 것. 편집자가 우려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실시간으로 화폐사용을 중지시킬 수도 있고 모든 거래내역을 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 이런 위험 때문에 중국 같은 독재국가의 부자들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의 완전 구축 이전, 향후 몇 년간 불법소유 자산을 빼돌리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할 것이다. 또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짓-부동산, 예술품, 보석, 골동품… 을 구입 등-을 할지도 모른다.
-19) 중국은 국가 간 거래, 중국 소재 기업 간 거래에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하거나 적극 사용토록 해 중국을 디지털 통화의 허브, 베이징을 넘버원 디지털 금융도시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만약 현재 중국의 내수시장규모, 수출입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은 삽시간에 디지털 화폐에 관련된 데이터의 최대 플랫폼(데이터 댐)이 될 수 있다.
-20) 중국은 인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블루투스나 에어드롭을 통한 파일 교환 방식으로 손쉽게 소규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초기에는 전화번호만 갖고 있으면 익명으로 제한된 금액의 디지털 지갑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지갑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으면 요구하는 개인 정보를 업로드하면 된다.
-21)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시각은 중국이 디지털 화폐 시장을 선점한다 해도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을 교란시킬 정도의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부채의 거의 40%, 전체 은행 적립금의 60% 이상이 미국 달러로 표시돼 있기 때문이란다. 미국 정부는 ‘최초’보다는 ‘제대로’ 발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2) 하지만 미국 내 목소리는 통화 당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다그친다. 중국이 자본유출과 이동을 제한하고 있어 디지털 위안화의 활약이 변변치 못할 지라도 디지털 시대의 의외성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전에 누가 암호화폐 시장이, 메타버스 등 디지털 자산시장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알았냐? 중국은 미국의 손길이 취약한 개도국 등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국가로 파고들 것이다. 또 자국의 강력한 시장의 힘으로 찍어 누를 수 국가, 기업에게 디지털 위안화로 거래대금 지급을 강제할 수도 있다.
-23) 달러화가 지배하고 있는 국제 통화 시스템에 거대한 변화가 초래될 것이다. 디지털화는 달러화 환전을 거치지 않고 각국의 통화로 정산을 가능케 함으로써 국제결제 민주화를 도래시킬 것이다. 이미 JPMorgan 같은 거대은행들이 다자간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통화 거래소를 싱가포르에 설립하고 있다.
-24)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국가들이 달러화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통화를 통한 직거래/결제를 선호한다. 중국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공통의 글로벌 규칙을 정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은 모든 결제와 거래정보- 신용카드 정보, 증권 거래 및 결제 정보를 포함한-의 금융기관 간에 전송되는 데이터를 포괄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인 ISO 20022 프로토콜에 디지털 통화 콘텐츠를 최초로 제공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게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는 국가들의 명백한 목표.
-25) 디지털 화폐는 공정성을 담보로 글로벌 투자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이를테면 280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거래 절차가 매우 복잡한 부동산 거래를 ‘토큰화(tokenization)’하면 거래가 용이해지며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다. 예술품이나 골동품, 와인 등 컬렉션 시장도 토큰화 함으로써 신뢰도와 공정성이 담보되고 거래 절차를 매우 심플하게 만들 수 있다.
-26) 시진핑은 흔히 민주주의 국가들의 약점인 ‘느린 의사결정구조’를 인지하고 디지털 금융 세계를 차지하기 위해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선점해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맨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음은 확실한 팩트다.
-) 대한민국은 미중 간 경쟁에서, 양 국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특히 ‘통화 시스템’은 종속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현 정권이 얼마 남지 않은 지라 화폐 혁명 시대를 대비한 대응전략이나 큰 그림을 그려낼 수는 없겠지요. 이미 취임 때부터 대비하고 그림을 그렸어야 마땅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으니 차기 정권이 책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 중국이나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흐름으로 봐서, (이 부분은 예측이 아니라 편집자의 확신인데) 차기 대통령 재임기간 2022-2027에 역사상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금융시스템 변화, 즉 화폐 혁명에 의한 세상의 변화를 모든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게 우리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차기 대통령 후보라고 나온 인물들 중에서 중대한 세상의 흐름을 정확히 인지하고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 있습니까?
(아래 2번 내용은 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를 국제금융시스템 변화와 충격을 상상해 볼 수 있는지라, 1번 글에 붙여서 정리했습니다)
-> TIME 기사 제목 : 원문을 검색해 보실 분
“How China’s Digital Currency Could Challenge the Almighty Dollar”
2.
“1971년 8월 15일, 미국이 국제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킨 역사적 사건을 상기하면서…”
-1)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 우리에겐 광복절날, 미 대통령 닉슨은 ‘브레튼 우즈 Bretton Woods 협정’에 의해 수립된 국제통화체제를 뒤집어 버리면서 미국 달러화를 더 이상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는데요, 미국이 월남전 비용 등 많은 돈이 필요하자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내기 위해 협정을 ‘파괴’ 한 것입니다. 이는 당시 세계 금융시스템에 ‘통화 핵폭탄 테러‘를 가한 역대급 사건이었는데요, 이후 미국은 금을 보관하지 않고도 마음대로 달러를 찍어내기 시작했고 미 달러화는 지금처럼 언제든지 미국이 필요한 만큼 찍어낼 수 있으며 ‘전지전능하신’ 기축통화가 됐지요.
-2) 아마 그 사건이 지금 터졌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대한민국은 국가의 대부분 자산이 사라지고 뱅크런이 일어나고 시장은 초토화됐을 겁니다. 그 당시 우리 경제규모가 크지 않고 미디어가 발달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갔으니 다행이지요. 물론 그 이후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오일파동으로 고난을 겪었고 급기야 1997년 달러화의 공격으로 IMF사태가 터져 나라 경제가 사실상 부도가 나 버렸지요.
-3) 50년 전의 잊힌 사건을 왜 돌이키냐 하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아닌, 금융시스템이 바뀌면 (힘센 누군가가 바꿔버리면) 세상이 훅~ 단번에 바뀔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통해, 나의 과실에 상관없이 이해하기 힘든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것…
-4) 편집자가 ‘Presidential Report’나 ‘스티브 잡사의 굿모닝 브리핑’에서 가끔 미국의 중국 대응전략의 최후/히든카드가 있을 것이라며 슬쩍 흘리기도 했는데요,… 중국이 만약 까불랑 거리는 수위가 미국의 국익을 심대히 해치고 안위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지면,… 미국은 (전쟁이 아닌 방법)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며, 가장 짧고 강력하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건드려 (과거 사례를 응용해) 상대방을 매장시키려 할 것입니다. 이미 일본이 미국에 까불랑 거리다 한방에 갔고, 구소련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요.
-5) 물론 시진핑도 그럴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연구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분위기를 보면 성장을 몇 년 늦추더라도 내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그것은 미국의 돌발적인 공격, 다양한 금융 공격에 대비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융 공격의 대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지요.
-6) 물론 사람들은 지금의 미국은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할 것입니다. 편집자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협이 매우 심대하다면,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미국은 ‘적절한 수준(?)’의 작전을 단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할 겁니다. 대통령의 트윗 두어 줄이나 연준 의장의 30초도 안 되는 발표만으로도 핵공격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중국인 10%만 은행에 달려가게 만들어도,… 금융시스템을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은 잘 못 느낄 정도로, 그러나 상대국 경제시스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금융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떠올릴 수 있는 매우 평범해 보이는 그런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7) 아시겠지만 금융시스템이란 게 아주 튼튼해 보이지만 몇 사람만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리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어떻게 보면 매우 약한 존재입니다. 겉보기엔 댐처럼 강하지만 금이 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무너지듯이 말이지요. 또 요즘은 SNS를 타고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는지라 공격작전을 펼치기도 매우 쉬울 것입니다. 물리적인 전쟁을 하지 않고 상대국을 박살 내 버릴 수 있는 금융 공격,… 핵미사일은 요격할 수 있지만 금융 공격은 알고도 막지 못하고 순식간에 내장(?)을 완전히 터트릴 수 있는 치명적인 공격입니다.
-8) 다른 얘깁니다만, 암호화폐 추종자들은 50년 전 닉슨의 금융시스템 파괴 사건을 매우 중요한 ‘단서’로 활용합니다. 중앙정부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화폐를 지마음대로 찍어내는 행위를 했으니 누구나 (분산화되고 더 신뢰도가 높은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화폐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느냐… 지극히 맞는 말이지요.
-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지금까지 찍어낸 게 6조(?) 달러, 앞으로도 수조 달러를 더 찍어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요즘 한국에서는 달러값이 계속 올라가지요? 한국 부자들이, 지구촌 부자들이 다들 불안하니까 달러를 사재고 있기 때문일까요? 2008년 리만사태 때부터 “달러 시대 끝났다”고 떠든 인간들은 지금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아닙니다, 달러 기축통화는 여전히 특정 국가를 한방에 보내 버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이 무너지는 순간, 미국의 발악(?)으로 전 세계는 (한국도) 대재앙을 맞을 것입니다.
-10) 그런데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진국이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로 돈을 마구 풀어 주식 가격, 집값, 디지털 자산 가격 등 소비재까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한국 집값도 정말 장난이 아닌 수준이더군요. 모든 가격이 오늘이 가장 싸다고 하니,… 그러나 공든 탑이라도 맨 아래 돌 하나만 빼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11) “돈에 의한 돈을 위한 돈의 세상”이 돼 버렸습니다. 술이나 마약에 취하면 사람들이 인사불성이 되고 또 겁이 없어지고 무엇이든 자신 있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돈에 취하면 그 이상이라고 하지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돈에 취해 하루 종일, 꿈속에서도 주식, 암호화폐, 메타버스, 아파트…를 거래하고 있을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 마약중독보다 ‘돈독’ 오른 게 더 무섭습니다.
-12) 오늘은 뜬금없이 50년 전 역사를 들추며 썰렁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만, 역사적 팩트를 한번 상기시켜 드림으로써 ‘화폐 혁명’ 시대에 우리에게, 대한민국에 닥칠지도 모를 돌발사태에 대비하자는 겁니다. 물론 우리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어날 사태니까 우리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도 매우 제한적이겠지요. 하지만 전쟁에, 핵공격에 대비해 우리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어작전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런데 전쟁, 핵공격보다 발생 확률이 더 높은 돌발사태에 대해서 방어전략을 세우는 건 어쩌면 마땅할 것입니다. 그것 또한 차기 대통령이 경제 통수권자로서 감당해야 할 책무입니다.
-13)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 ‘화폐 혁명’이라는 하나의 이슈만으로도 짊어져야 할 책무가 매우 중대합니다. 대한민국의 장래와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차기 대통령이 늘 가장 가까이서 상대해야 할 미중 양국의 두 리더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바이든은 20대 때부터 워싱턴에서 잔뼈가 굻은 외교와 정치의 달인이고, 시진핑은 지방정부에서 바닥부터 박박 기고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실무와 현장에 빠삭하고 거기다 청와대를 나와 기술의 흐름까지 꿰고 있는 리더입니다. 그런데 현재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라고 이름이 거명되는 사람들 중에는 유치원생처럼 ‘유치하고’ 초등학생 같은 ‘인생 초짜’도 있으니 한국인으로서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강조하지만, 차기 대통령 재임기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디지털 시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세상 물정이라곤 ‘십원’ 치도 모르는 유치한 초짜가 대통령 될까 우려됩니다.
3.
프레지던셜 리포트 61호 발행 후기 :
“언론의 역할이란 마치 백혈구와 같다. 공동체를 병들게 하고 해치는 나쁜 넘(유해균)들과 목숨 걸고 싸워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한국 언론들은 외려 유해균들을 더 증식시켜 공동체를 위태롭게 만들고 심지어 국민들에게 암과 정신병을 유발한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후대들에게 물려줄 나라를 위해 언론 사주들과 종사자들의 전향적 태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 발행일 : 미국 현지시간 2021년 8월 16일 (월)
* Reported by D.K KIM (김동관)- davis@aving.net
* Edited by Key KIM (김기대) - ideak@aving.net
* Published by AVING USA (@ Las Vegas)
* Presidential Report는 상업적 목적으로 발행하지 않습니다.
* 본 Presidential Report는 오피니언 리더 등 소수의 제한된 분들을 위해 발행합니다.
** 편집자가 발행하는 리포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Presidential Report : 부정기적으로, 가능한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알아야 할 특정 토픽이나 이슈를 중심으로 정리 = 222명 개인 카톡 발송, 김기대 페이스북
-2) 스티브 雜士의 ‘굿모닝 브리핑’ : 1주일에 3~4회 가능하면 데일리 발행, 글로벌 토픽과 이슈를 간략히 요약 = 33명 개인 카톡 발송, 김기대 페이스북
-3)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글로벌 세상 돌아가는 얘기 by DK KIM (김동관 기자) KCNN.news - Las Vegas : 1주일에 4~5회 데일리 발행, 글로벌 이슈와 토픽 정리 (굿모닝 브리핑과 다른 토픽과 이슈) = 33명 개인 카톡 발송, 김기대 페이스북
-지구촌 한인 공동체 뉴스 네트워크-
KCNN.news : Korean Community News Network
“KCNN.news는 (Smart & Strong Korean) 지혜롭고 강인한 한국인들을 위해 생산적인 영감을 담은 정보를 공유합니다.”
*** 오늘은 ‘화폐 혁명’에 대해 심도 있게 정리해 봤습니다. 생산적인 피드백은 향후 P.R을 발행하는데 참고가 됩니다. 또 다뤄줬으면 하는 토픽이나 이슈를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ideak.kim/posts/595256077815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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